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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음반]퓨전 재즈의 진수, 게이코 마쯔이의 'Doll'

입력 | 2000-10-27 18:51:00


일본의 재즈 피아니스트 게이코 마쯔이의 6집 'Doll'(94, 포니 캐년)이 재즈 마니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 빌보드 컨템포러리 차트 8위에 오른 이 앨범은 음악성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수준 높은 퓨전 재즈 소품집이다.

게이코의 6집에는 'Earth Wind And Fire'의 보컬 필립 베일리와 퓨전 재즈 그룹 '카시오페아'의 짐보 아키라 등이 참여해 한층 다양한 퓨전 재즈 음악을 만날 수 있다.

'Bronze Casting'은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색소폰 연주와 리듬감 넘치는 피아노 연주가 호흡을 맞추고 'Morrocan Ashes'는 데이브 그루신의 퓨전 음악을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신디사이저 연주가 돋보인다.

'Doll'과 'Water Lily'의 경우 게이코의 현란한 피아노 기교를 맛볼 수 있는 곡이며 'Eye Of The Moon'은 한 폭의 풍경화를 감상하는 듯한 서정적인 연주가 일품이다. 이밖에 'Sympathy'를 비롯해 총 13곡(보너스 트랙 3곡 포함)을 수록했다.

지난 87년 'A Drop Of Water'로 데뷔한 게이코는 올해 10집 'Whisper From The Mirror'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국에서 활동중인 게이코는 재즈계의 거장 마일즈 데이비스, 프레디 허버드 등과 협연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게이코 마쯔이의 'Doll'은 재즈에 팝 적인 멜로디를 가미해 이지 리스닝 음악으로 손색이 없다. 아직 재즈 음악이 보편화되지 않은 국내 상황에서 누구나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음반이다.

황태훈 beetlez@donga.com

♬ 노래듣기

  - Doll

  - Sympat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