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하계올림픽 유치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04년 아테네대회가 그리스정부와 조직위원회의 준비소홀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질책을 받고있는 가운데 베이징(중국)과 토론토(캐나다), 파리(프랑스), 이스탄불(터키), 오사카(일본)가 2001년 7월 모스크바에서 열릴 IOC 제112차총회에서의 개최지 결정투표에 대비, 28일 국제경기연맹(IFs)을 대상으로 유치전에 나섰다.
시드니올림픽 이후 득표전이 재개된 곳은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제34차총회가 열린 몬테 카를로.
지난 24일부터 닷새동안 열린 GAISF총회에서 후보도시들은 경기장 시설과 수송.
숙박 등 각종 인프라가 완결됐음을 역설하며 육상과 수영, 축구 등 90개 국제연맹을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5개도시중 유력한 후보는 베이징과 파리, 토론토.
베이징은 허전량 IOC집행위원과 루센롱 IOC위원 겸 국제배드민턴연맹(IBF) 회장등 대규모 유치단을 파견, 지난 93년 시드니에 빼앗겼던 개최권을 획득하기 위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2001년 하계유니버시아드를 치를 베이징은 올림픽 다이빙에서 모두 4차례나 우승한 푸밍샤까지 '마스코트'로 동원, '최고의 시설, 저렴한 물가, 풍부한 관광자원'등을 내걸었다.
베이징은 2004년대회가 유럽인 아테네에서 열리는 까닭에 4년뒤 파리 또는 이스탄불의 유치가능성이 적어 오사카, 토론토의 득세를 우려하면서도 경기력과 인프라에서 이들을 앞선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왕 웨이 베이징올림픽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은 "모두 힘겨운 상대다. 그러나 서울올림픽을 모델로 한 베이징올림픽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며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운용 GAISF 회장, 자크 로게(벨기에) IOC집행위원과 함께 `후안 사마란치 위원장이후'를 노리는 딕 파운드(캐나다)를 앞세운 토론토도 유럽과 북미지역 TV중계가 용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지난 98년초 IOC를 뒤흔든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스캔들 이후 제3세계의 반발이 만만찮아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특히 앵글로 색슨계 표를 모은다 하더라도 유럽연합 표중 일부가 파리에 갈 수있고 같은 EU국인 이스탄불을 무시할 수 없다.
오히려 파리가 유럽의 중심에 위치, 지리적 접근성이나 2002년월드컵축구 등을치른 경험과 인프라를 살려 보다 경쟁력이 있는 것이 GAISF 총회에 참석한 각 경기연맹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스탄불은 '만년후보'로 1차선정작업에서 최종후보에 오르긴 했으나 인프라나스포츠외적인 경쟁력이 뒤떨어지고 오사카의 경우 99년 GAISF 제31차총회, 2001년세계탁구선수권대회, 동아시안게임 등 잇단 국제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나 베이징과비교할 때 약세라는 평가다.
(몬테 카를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