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야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심판의 권위와 선수들과 일체감을 느끼는 팬이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구원왕 출신으로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사사키 가즈히로(32·시애틀 메리너스)는 28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일본 야구의 차이점을 이렇게 밝혔다.
올 시즌 63경기에 출전, 37세이브를 올려 아메리칸리그 신인 최고 세이브를 기록한 사사키는 "메이저리그에서 심판의 권위가 절대적이라는 사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미국 생활 첫해의 소감을 전했다.
또 "일본에서는 응원 소리 때문에 타자들이 공을 치는 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미국 팬들을 그렇지 않고 선수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팬과 선수들의 일체감이높다"고 말했다.
사사키는 "일본에서는 스트라이크 존의 아래 위 폭이 큰 반면 미국에서는 외곽의 폭이 큰 것도 또 하나의 다른 점"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퍼시픽리그에서 7시즌 연속 타격왕에 오른 스즈키 이치로(27.오릭스 블루웨이브)의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에 대해 그는 "빨리 함께 뛰고 싶다"면서도 "이치로가 기술은 뛰어나지만 힘과 정신력을 더 길러야만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이외에도 "일본 선수들은 야구를 즐기지 못하고 있다"면서 "후배들이 미소를 지으며 즐기는 야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쿄 교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