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엄마의 여유만만 육아법' 정은지 지음/중앙M&B 펴냄/254쪽 7500원▼
많은 육아관련 서적이 나오지만 이 책만큼 독자 타깃을 확실히 잡은 책은 많지 않다. 맞벌이를 하는 젊은 엄마들…. 그들을 위한 책이 왜 필요할까? 그만큼 어려움이 절박하단 뜻은 아닐까?
저자는 기획단계에서 맞벌이 엄마들 50명을 대상으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문제와 아이들의 교육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설문조사에서 그들이 가장 해결하고 싶어하는 것 1위는 탁아문제 2위 교육문제 3위 부부나 시부모와 갈등 4위 자신의 정체성 순으로 나왔다. 이 문제들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국가나 사회가 도와주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맞벌이 엄마가 더 잘 일하고, 아이를 키울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 책에 제시한다.
맞벌이 엄마의 지상과제, 누구에게 아이를 맡길 것인가.
할머니, 탁아모, 친척, 보육시설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각 유형별 문제점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일목요연하게 저자는 정리한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맞벌이 엄마인 자신이 행복하지 못하다면 뭔가 분명한 이유를 찾아 해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편과 주변사람들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아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엄마가 일하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여유만만 육아법으로 자신만만하게▼
남에게 아이를 맡기더라도 자신만의 육아원칙을 세워두고 탁아모에게도 그것을 이해시켜 두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엄마의 여유를 통해 아이들이 얻게 되는, 조금은 느리지만 자유롭고 자연을 즐길수 있는 교육이다. 모든 것을 다 잘하리라는 마음만 버려도 엄마는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을 더 얻게 되고 심적인 시간은 훨씬 더 늘어날 것이다.
▼'디지털 키드'를 키우는 네티즌 엄마▼
21세기 인터넷시대의 디지털 키드를 키우려면 엄마도 네티즌이 되어야 한다. 엄마가 인터넷을 알면 아이들도 컴퓨터와 금방 친해질수 있다. 앞으로 아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것도 어쩌면 콤퓨터가 될른지도 모른다.
의사이며 두 아들을 키우는 맞벌이 7년차인 저자는 일도 잘하고 아이도 더 잘 키우기 위해서는 조급함과 죄책감을 떨쳐버리고 '여유만만'하고 당당한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이 맞벌이냐 육아냐 고민하는 엄마들의 선택을 조금은 쉽게 해주지 않을까.
허희재sel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