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은 벤처보다 낫다' 강효흔 지음/동아일보사 펴냄/283쪽 7800원▼
미국의 공인탐정 '브루스 강'. 강효흔이 본명인 한국인이다.
참 한국사람들은 대단하다. 단돈 5백달러만 덜렁 가지고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정부가 공인하는 '탐정'이 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클린턴의 태권도사범도 한국인이다. 어디 아프리카 오지에서, 남미 어느 나라에서 활약하는 한국인이 한 둘일까?
이 책은 세계적 탐정으로 우뚝 선 브루스 강의 이야기이다. 91년 대성그룹의 50억 사취사건때 은신한 범인 추적에 나서 보기좋게 사건을 해결한 후 공인탐정시험에 합격했다.
중고교시절 탐정을 꿈꾸는 이가 많았을 것이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읽다보면 손에 땀이 나는 박진감, '형사 콜롬보'를 보면서 그가 입은 '바바리코트'와 코맹맹이소리에 매료되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되랴.
강효흔은 그런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고만 몇 안되는 사람일 것이다. 사회가 다변화될수록 사건사고는 숱하게 일어난다.
복잡다기한 사건들중에 사건 자체가 미궁에 빠진 것이 어디 한 두개이랴. 그는 냉철한 추리력과 직감, 맹렬한 투지만으로 그런 사건들을 하나하나 해결하면서 희열과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말한다. 탐정으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누구라도 탐정이 될 수 있다고. 그리고 조국에서도 공인탐정법안이 하루빨리 입안되어야 한다고.
한국이 낳은 명탐정 브루스강의 인터넷주소는 www.koreadetective.com. 미국내 무료 이산가족 찾기 운동을 벌였으며 한인관련 단체활동과 범죄수사단체 활동을 펴고 있다.
최영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