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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울대 교수임용 모교출신 선호 여전

입력 | 2000-10-29 18:47:00


서울대의 모교 출신 편중 교수임용이 여전하며, 특히 ‘대학교원을 신규 채용하는 경우 특정대학의 학사학위 소지자가 모집 단위별 채용인원의 3분의 2를 초과하지 않아야 된다’는 교육공무원 임용령을 어기고 있다고 국회 교육위의 설훈(薛勳·민주당)의원이 29일 주장했다.

설의원은 이날 국감자료를 통해 의과대는 올 2학기에 6명의 신규교수를 채용하면서 모두 서울대 출신을 임용했고, 치의학과도 3명, 영어영문학과도 지난해 2학기에 4명, 철학과는 3명의 신임교수를 모두 서울대 출신으로 임용했다.

설의원은 “이같은 관행으로 서울대는 98년부터 올 2학기까지 신규교원 172명을 채용하면서 94.8%인 163명을 서울대 출신으로 임용하고 타 대학 출신은 9명만 임용했다”고 밝혔다.히고 “특히 모교출신자 임용을 제한하는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이 적용된 99년 2학기 이후에도 75명의 신규교원을 채용하면서 2명을 제외한 73명을 서울대 출신으로 임용했다”고 주장했다.

설의원은 “서울대 교수의 본교 출신 비율이 많은 것은 3명 중 2명꼴인 서울대 대학원생들의 본교 출신 비율이 높은 것과 무관치 않다”면서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cc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