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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김추자 내년 복귀…1월 14년만에 공연

입력 | 2000-10-29 23:45:00


‘님은 먼곳에’의 가수 김추자(49)가 내년 초 복귀한다.

김추자는 내년 1월 새 음반을 내고 컴백 공연도 가질 예정이다. 그의 새 음반은 75년 ‘무인도’ 이후 25년 만이고, 공연은 86년 KBS ‘100분쇼’ 출연 이후 14년 만이다. 그는 81년 결혼과 함께 가요계를 떠났다. 남편은 부산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박경수 교수다.

김추자는 복귀를 위해 요즘 서울재즈아카데미에서 작곡과 보컬을 연마하고 있으며 별도로 재즈 댄스도 배우고 있다. 음반 녹음은 11월말부터 미국에서 하며 ‘님은 먼곳에’ 등 옛 히트곡과 신곡을 절반씩 수록할 예정이다. 신곡 작곡에는 신중현 김희갑 김명곤 하광훈씨 등 선후배가 대거 참여한다. 김추자는 70년대를 풍미했던 슈퍼스타. 화려한 율동과 파워넘치는 보컬로 국내 최고의 여성 로커로 손꼽혔다. 히트곡도 ‘늦기 전에’‘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눈이 내리네’‘나뭇잎 떨어져’ 등. 그는 “결혼한 뒤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이나 딸(박혜원·고3) 뒷바라지에 정성을 기울이는 등 평범한 가정주부로 지냈다”며 “아이도 다 큰 시점에서 나도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