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한국디지털라인(KDL) 후폭풍 여파로 제2, 3의 KDL 사건 우려감이 팽배한 가운데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30일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종합지수는 77대의 약보합세로 출발한 뒤 AIG 방한 연기 등 현대 우려감으로 75대 밀리더니 급기야 12시30분경 74.96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9월25일 기록한 75.16의 연중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12시45분 현재 75.34로 지난 금요일대비 3.03포인트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24일(80.89) 이래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26일 종가기준 80선이 붕괴된 가운데 나흘째 하락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들과 개인들이 각각 29억원, 71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으나 기관들은 75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거래활기가 뚝 떨어지면서 거래량이 1억주를 가까스로 넘었고 거래대금도 6400억원에 그쳐 있으며, 하락종목이 460개를 넘어선 가운데 상승종목은 82개로 100개를 밑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기업은행이 은행구조조정 기대감으로 1% 가량 상승한 5000원을 보이고 있을 뿐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국민카드, LG텔레콤 등 상위군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리타워텍이 한때 하한가까지 빠진 뒤 로커스, 새롬기술 등과 함께 10% 가량 급락했고, 엔씨소프트와 이네트가 7% 이상, LG텔레콤이 5% 이상 하락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이 갖은 악재가 휘몰아치면서 제2의 KDL 사건에 대한 우려감에 휩싸있다”면서 “외국인과 개인들이 사고 있으나 매수력이 크게 달린 상황이기 때문에 연중최저치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기석 dong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