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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임선동·구자운 KS 2차전 선발

입력 | 2000-10-30 16:23:00


'No2' 의 대결?

현대 임선동(27)과 두산 구자운(20)이 31일 수원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격돌한다.

임선동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제3선발 에서 한단계 격상했고 구자운은 플레이오프에 이어 제2선발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하지만 올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양팀 선발투수의 무게는 한쪽으로 많이 기운다.

현대 임선동이 18승을 거둔 반면 구자운은 6승에 그쳤기 때문.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활약은 섣부른 예상을 어렵게 만든다.

임선동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제구력 난조 때문에 5회까지 매회 볼넷과 안타로 주자를 내보내는 불안한 피칭을 했다. 그러나 주자를 내보내고도 연속타를 허용하지 않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만큼은 돋보였다.

올시즌 두산을 상대로 2승 무패,방어율 3.25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는 것이 임선동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을 듯.

두산 선발 구자운은 이제 프로 2년차인 '새끼곰'.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한 구자운은 2차전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투구를 했지만 5차전에서는 7⅔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비록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김인식 감독이 침이 마르도록 칭찬할 만한 피칭을 보였다.

구자운의 올시즌 현대전 성적도 1승1패 방어율 1.69로 괜찮은 편.

'풍운아'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올시즌 다승 공동 1위(18승)와 탈삼진 1위(174개)를 차지하며 아마 최고투수의 명성을 찾은 임선동,신인이나 다름없는 프로 2년차지만 구위만큼은 팀내에서 가장 뛰어난 신진급 투수 구자운. 31일 한국시리즈 2차전이 벌어질 수원구장은 내년시즌 팀 마운드의 'No.1'을 꿈꾸는 이들의 대결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