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석유비축 물량이 총 비축능력 9690만 배럴의 60%인 29일분에 불과하며, 정부가 밝힌 대로 60일분의 비축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5년이상 소요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자위 황승민(黃勝敏·한나라당)의원은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대한 국감 질의자료를 통해 "내년도 석유비축 예산이 올해보다 300억원 가까이 늘었지만, 유가상승으로 구입량은 올해와 같은 400만 배럴에 그칠 것"이라며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비축목표 달성을 위해선 15년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인섭(姜仁燮·한나라당) 의원도 "정부가 연간 400만∼500만 배럴 규모의 비축물량을 책정해 놓고 있는 상태여서, 현재 5800만 배럴 규모인 비축유를 9690만 배럴로 늘리기 위해서는 10년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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