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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잠수부, 쿠르스크호 시신 12구 인양"… 인테르팍스 통신

입력 | 2000-10-30 17:12:00


러시아 잠수부들이 바렌츠해에 침몰한 핵잠수함 쿠르스크호에서 지금까지 모두 12구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30일 인테르팍스 통신이 북해함대 대변인 블라디미르 나브로츠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잠수부들은 지난 25일 잠수함 후미 9번 격실에서 4구의 시신을 인양한 데 이어 29일 같은 9번 격실에서 8구의 사체를 추가 인양했다.

잠수부들은 25일 인양된 한 장교의 시신에서 8월 12일 두번의 강력한 폭발로 쿠르스크호가 침몰한 뒤 승무원 23명이 9번 격실로 대피했다는 메모가 발견됨에 따라이 곳에 대한 작업에 주력해 왔다.

민간 NTV TV 방송도 러시아 잠수부들이 이날 밤 선체에 새로운 구멍을 뚫는 작업을 벌였다며 이는 잠수부들이 더 안전하게 선체 후미의 공간에 드나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군 관리들은 구조팀이 선체 후미를 조사한 뒤 더이상 작업을 진행할 경우 잠수부들에게 위험하다는 결론을 내릴 경우 사체 수색작업을 중단할 것임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TNT 5t과 맞먹는 폭발이 잠수함 안에서 발생했을 경우 전체 승무원중 20-30% 정도만 시체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9번 격실에 대피한 23명이라는 숫자는 이 예상의 최저치인 20%와 일치하는 것이다.

한편 이고리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29일 세베로모르스크 군기지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슬픔에 잠긴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모스크바=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