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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선택2000]의회선거도 예측불허 접전

입력 | 2000-10-30 18:34:00


예측 불허의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대통령선거 못지않게 현재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의회 선거도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민주당이 하원을 다시 탈환할지 여부. 현재 의석 분포는 공화당 222, 민주당 209, 무소속 2, 공석 2석(공화 민주 각 1명 사망).

94년 이전까지 40년간 하원을 지배해 왔던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기필코 승리, 6년 만에 다수당의 지위를 탈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년마다 짝수 해에 치러지는 하원선거에서 이번엔 민주당이 근소한 우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미 언론과 선거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주당은 94년 공화당에 참패한 뒤 96년과 98년 선거에서 단계적으로 의석을 만회해 왔다.

하원선거에선 전통적으로 현역 의원의 재당선율이 90%를 넘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실제로 관심을 끄는 지역은 현역의원의 정계은퇴나 상원, 주지사 선거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34개 선거구(민주 9, 공화 25개)와 양당이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10여개 선거구 정도.

50개주에서 2명씩, 모두 100명의 주대표로 구성되는 상원(임기 6년)은 2년마다 전체의 3분의 1을 선출한다. 현재 의석분포는 공화 54, 민주 46석으로 올해엔 34개 선거구(공화 19, 민주 15개)에서 선거가 실시된다. 이 중 경합이 예상되는 선거구는 절반 정도.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뉴욕주가 역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선거전문가들은 대체로 민주당의 선전이 예상되지만 상원의 경우 다수당이 되는 데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 유권자들이 역대 선거에서 대통령과 의회를 어느 당이 독점하지 못하도록 투표해 온 경향도 선거전 막판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