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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이야기]아토피피부염, 열독 풀면 저절로 치료

입력 | 2000-10-31 19:10:00


오늘도 아기는 한밤중에 어김없이 엄마를 부른다. 아기가 가려워서 울며 보채는 것이다. 엄마는 긁어 주면서 자다 깨다 벌써 3년째다. 건조해지는 가을에 접어들면 부쩍 심해진다.

아토피 피부염은 왜 밤에 심하게 가려운 것일까?

활동하는 낮의 피부는 대사열을 밖으로 발산·배출할 수 있지만, 밤에는 피부의 문을 닫아서 몸 안의 대사열이 방출되지 못해 혈액은 뜨거워지고 탁해지는 까닭이다.

아토피 피부의 특징은 온도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여 가려울 뿐만 아니라 더위와 추위에 아주 민감하다. 이것은 피부가 정상적인 호흡을 통해 기혈을 순조롭게 순환시키지 못해 그런 것이다.

한방에서는 폐주피모(肺主皮毛)라는 말을 쓴다. 즉 한방에서는 피부를 폐에 소속된 기관으로 보는 것이다. 피부도 호흡을 하면서 몸 안과 밖의 한열(寒熱)을 조절하면서 환경에 적응한다. 호흡기능이 떨어지는 아토피 피부는 그 색이 거무스름해지고 코끼리 피부처럼 두터워진다. 피부 호흡이 잘 되려면 맑은 혈액을 통해서 기혈의 소통이 순조로워야 한다.

한방에서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는 기본적인 원칙은 바로 몸 안팎의 한열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것이 아토피의 한방적 치료의 핵심이다.

혈액을 맑게해서 열독을 풀면 피부 자체의 기혈 순환이 잘 되면서 피부는 스스로 호흡을 할 수가 있다. 이러한 치료법으로 각 체질에 따른 내복약을 쓰면서, 바르는 한약을 사용하면 안전하고 부작용이 없다. 바르는 한약은 피부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치료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 02―536―3000

양성완 (뉴코아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