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주간 만화잡지 '기가스'가 내달 10일 창간된다. 성인만화잡지를 표방하는 '기가스'는 16~21세의 남성을 타겟 독자로 삼는 동시에 아마추어 만화동호회 중심의 마니아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 기가스(Gigas)는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거인족을 일컫는 말.
연재작으로는 환타지 작가인 이충호의 하드코어 도전작 , 통신소설로 유명한 '구타교실'을 각색한 박산하의 등이 눈에 띈다.
이충호의 는 환타지시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는데 유령기사단이라는 비밀조직의 특급 살수인 주인공 미루가 겪는 사랑과 모험을 그린다. 박산하의 은 '구타교실'의 원작자 박상욱씨가 스토리 집필을 맡은 화제작.
인터넷상의 실력파 신인 이경석의 도 수록된다. 우연히 산타클로즈 옷을 구하면서 엽기적인 캐릭터로 변하는 주인공의 행각을 3∼4쪽의 지면에 담는 이 작품은 음침한 펜선과 거친 배경, 그다지 예쁘지 않은 캐릭터가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만화도 선보인다. '해적''날라리 해적선'이란 작품으로 알려진 요네하라 히데유키의 , 극빈코미디라는 독특한 장르를 탄생시키면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일본의 매니아들을 열광시켰던 아베 요시토시의 등이 그것.
이밖에 전세훈의 학원액션물 , 통일 한반도의 미래사회상을 만화로 만든 고병규-전진석의 , 유정주-박동현의 한국무협물 , 연상연하 커플을 다룬 문석배-박재성의 등도 연재된다.
창간 특집기획으로는 만화가 데뷔 6개월 밀착 취재기를 싣는다. 만화가 지망생이 6개월의 기간 안에 단편으로 데뷔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시공사는 앞으로 코믹플러스(www.comicplus.com)를 통해 온라인 기가스와 함께 온-오프 공동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며 '기가스 마스터'라는 명예기자도 선발할 예정이다. 400쪽. 2500원.
방혜영luc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