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부도위기를 맞으면서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회장이 해외에 장기 체류하자 “그룹의 대주주가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대측은 이와 관련해 “정회장이 지난달 4일 일본으로 가 외자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정확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2, 3일 내에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현대건설의 1조6430억원의 자구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현대전자 등의 주식을 팔아 현대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사재를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수 일가의 사재 출자를 통해 현대건설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채권단에 확실하게 보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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