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孫炳斗)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31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건설을 포함해 현대사태를 해결하려면 오너인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손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전문경영인이 오너의 사재나 회사자산 등을 매각해 자구계획을 추진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정회장이 오너로서 과감히 구조조정에 나서면 현대건설을 충분히 회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전경련은 이와 관련, “정회장의 경영일선 복귀를 촉구한게 아니라 대주주로서 현대위기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손부회장은 삼성의 변칙증여 논란에 대해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재용씨 문제는 법원과 공정위에서 조사가 진행중인만큼 조사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며 “잘못이 있으면 법대로 처리해야겠지만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잘못이 있는 것처럼 매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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