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기질이 다분한 두산의 '열혈남' 홍성흔.
텅빈 관중석과 그는 궁합이 안맞나 보다.역대 코리안시리즈 최소관중인 4,565명이 입장한 썰렁한 31일 수원구장.흥이 안난 두산포수 홍성흔은 결정적인 송구에러 3개를 저질러 팀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는 '우'를 범했다.
2회 박진만의 2루도루때 텅빈 2루를 향해 악송구 할때까지는 괜찮았다.홍성흔의 악송구는 명백한 실책이었지만 2루수 이종민과 유격수 김민호가 사인을 보지못해 주자를 잡으러 2루로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악송구로 6회 '느림보'로 소문난 포수 박경완과 8회에 박재홍을 2루에 살려준 것은 평소 그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홍성흔은 코리안시리즈 2차전에서 현대가 시도한 세차례의 도루시도를 단 한번도 막지 못한 채 실책 3개만 기록했다.
많은 관중들이 입장했던 '서울라이벌'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흥에겨운 플레이로 화이팅을 불어넣던 그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었다.
경기 후 썰렁한 수원구장 스탠드를 애써 외면한 홍성흔은 관중들로 가득찬 잠실야구장을 그리며 '복수혈전'을 다짐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