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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섹스 궁금증 Q&A

입력 | 2000-11-01 23:17:00


[Q] 생리 중에 섹스를 하면 생리가 중단되나요? 신혼주부입니다. 부끄럽지만 남편이 요즘 워낙 밝혀서 생리 중에도 성관계를 요구합니다. 그런데 생리 중에 관계를 가지면 생리가 중단되는 수가 있고 생리주기가 빨라진다거나 늦춰지는 현상이 일어난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인가요? [A] 여성의 생리 중에 성관계를 가진다는 것은 인류의 오래된 터부였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한달 생리량 35cc 중 대부분은 1, 2일째에 나오게 됩니다. 3~4일째부터는 그다지 큰 불편 없이 관계를 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임신의 위험도 상당히 낮아져 피임의 부담 없이 관계를 가질 수 있습니다. 또 일부 여성 중에는 이 시기에 성욕이 올라가기도 하므로 너무 꺼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의학적으로 생리 중에 관계를 갖는다고 생리가 중단되거나 생리주기가 변하는 일은 없습니다. [Q] 음경이 휘었어요 제 음경은 왼쪽으로 20∼30도 정도 휘어 있습니다. 눈으로 보면 확연히 알 수 있고 바지 밖에서 만져도 알 수 있을 정도죠. 잘 모르겠지만 보통 사람들은 거의 바르게 발기하는 것 같던데…. 목욕탕에서 옷을 벗을 때도 항상 가립니다. 이것이 만일 페이로니씨 병이라면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는데 맞나요? [A]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도 휜 음경을 가졌다고 하지요. 르윈스키가 얘기해서 전세계에 알려졌지요. 30도 이상 휘어지지 않고, 음경 표면에 딱딱한 결절이 만져지지 않으면 병원에 갈 필요 없이 틈틈이 얼마나 더 휘어지나 관찰하면서 지내시기 바랍니다. 음경이 단순하게 휘기만 하는 경우에는 음경의 이상만곡증이라고 하고, 딱딱하게 만져지는 경결이 있을 때는 페이로니씨 병이라고 합니다. 증상이 단순히 휘는 정도라면 그렇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딱딱하게 만져지는 것이 있을 때는 그것이 발기부전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발기된 음경에 어떤 충격이 가해지면 음경해면체 막의 두 층이 분열됩니다. 현미경으로 보면 아주 미세하게 보이는데 이런 음경 혈관의 작은 충격으로 인해 조그마한 혈종이 형성되고 여기에 염증반응이 나타나 음경의 섬유화가 생기거나 딱딱하게 칼슘화하게 되면 음경이 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페이로니씨 병은 음경의 충격이나 상처가 없이 유전적인 경향이나 자가면역질환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정석대로 페이로니씨 병이 진행된다면 통증이 있다가 음경해면체에서 조그마한 물체가 만져지고 음경이 휘면서 발기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10년 정도 장기적으로 관찰했을 때 40% 정도는 음경이 휘는 현상이 계속 진행되고 30% 정도는 저절로 낫는다고 합니다. 그 부위에 비타민E, 콜히친, 타목시펜 같은 약이나 스테로이드 등을 주사하기도 하지만 효과는 불분명합니다. 수술은 12개월 이상 안정화 상태에 있고, 통증이 거의 없어진 상태에서 30도 이상 휘어져서 정상적인 삽입이 불가능할 때 실시합니다. 더 휘지 않는다면 두고보며 진행상태를 확인하기 바랍니다. [Q] 성기를 잡는 습관이 있어요 이십대 후반의 노총각입니다. 저는 자위할 때 사정 직전에 성기를 꽉 잡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럼 사정을 하지 않게 되지요. 그런데 주위 얘기를 들어보면 이런 습관이 매우 나쁘다고 하는데 진짜인가요. 전립선에 좋지 않다고 하는데 맞는지요? 그리고 사정할 때 졸졸 흘러나옵니다. 포르노에서는 물총이 따로 없던데 저는 기껏해야 성기 바로 앞에 떨어져요. 제 자위 습관과 관계가 있을까요? [A] 사정 직전에 꽉 잡는 것은 스퀴즈 법이라고 하는 조루의 치료방법 중 하나입니다. 조루 치료에 아주 좋은 방법이지요. 사정 직전에 성기를 꽉 잡는 습관이 전립선에 좋지 않다고 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접이불루(섹스는 하되 방사하지 않는 것)가 좋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적당히 사정을 하는 것이 오히려 좋답니다. 난자는 일생에 만들어지는 개수가 정해져 있지만 정자는 방출되면 방출될수록 신선한 정자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오랜 금욕생활을 하면 정액이 차서 마치 저수지의 물이 썩어가듯 전립선에 울혈이 생깁니다. 만성 전립선 환자에게 규칙적인 성관계가 약 이상의 처방이 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Q] 질에 공기가 차요 갓 돌이 지난 딸을 두고 있는 주부랍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남편과 성관계를 가질 때마다 배에 공기가 차요. 또 방귀 뀌는 소리도 내요. 그래서 남편이 배를 눌러서 빼주곤 해요. 배를 누르면 진짜 공기가 빠져 나와요. 오르가슴을 잘 느끼는 편이고, 다른 성적인 문제는 없는 것 같은데, 왜 그렇죠? [A] 질에 공기가 차는 것은 정상적입니다. 삽입운동이 일종의 펌프역할을 하는 것이니까요. 대개 출산을 경험한 여성들이 섹스를 할 때 자궁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방귀소리)가 난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질 내에 공기가 갇혀 있다가 빠져나가는 것으로 아주 흔히 있는 일입니다. [Q] 만족도가 높을수록 정액이 더 많이 나오나요? 결혼한 지 6개월 된 새내기 주부입니다. 남자들이 사정할 때 나오는 정액의 양은 무엇과 상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남편은 제가 감도가 좋아서 사정할 때 정액의 양이 많다고 하는데 제가 알기로는 횟수가 빈번하면 양이 적고 인터벌이 길면 그 양이 비축되어 있다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또 정액도 난자처럼 미리 생성되어 있다가 분비되는 건가요? 남성에게는 어떤 주기가 있어서 나오는 양이 그때그때 달라지는지 알고 싶습니다. [A] 본인의 지식이 맞습니다. 정액량은 섹스의 만족도와는 상관없습니다. 매일 일정한 양이 만들어져 하루 금욕할 때마다 1주일 동안 매일 0.4cc씩, 1cc 당 정자가 1천만마리에서 1천5백만 마리씩 증가합니다. 그리고 5∼7일 이상 금욕을 했을 때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때의 정액량이 1.5cc 이하면 질 내의 산성도를 중화시키기에 모자랍니다. 참고로 불임 때문에 찾아온 남성의 정액검사를 할 때는 금욕기간을 최소 2일, 최대 5일간 가지게 합니다. 이 정액검사에서 전체 정자의 숫자가 6천만 이하, 1cc 당 2천만 마리 이하일 때는 불임을 가져올 염려가 있습니다. 적어도 50∼60% 이상의 정자가 활동성을 가져야 하며, 30% 이상의 정자가 정상적인 형태를 가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