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가 죽어간다!’는 건 요즘 제 머릿속에서 가끔 골치를 섞이는 풀리지 않는 문제들 중 하나입니다. 올해 29세인 신체 건강한 남자입니다. 한창 때의 나인데 섹스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아내와 섹스를 할 때의 쾌감이 스카이다이빙, 명상, 음악 감상 등 제가 즐기는 몇 가지 취미활동을 하는 동안 느끼는 쾌감보다 못합니다. 섹스는 인간의 본능 중 하나라는데, 어떻게 보면 비정상적인 삶이라 보여집니다. 분명한 것은 저는 호모는 아닙니다. 아내에 대한 육체적, 정신적인 그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니까요. [A] 부처님이나 일부 고승들은 출가하기 전에는 성적 경험이 많았으리라 봅니다. 또 카사노바는 온갖 여성을 건드리고 그 후에는 발기부전이 되어 전혀 여성을 접촉하지 못했지요. 그러니까 카사노바처럼 성적 경험이 많다가 그 후 그런 일들이 부질없다고 생각되어 출가하여 수행을 하는 사람들은 성에 대해서 훨씬 더 자유스러워질 수가 있겠지요. 반면 성적 경험이 전혀 없으면서 출가를 하여 수행을 하면 남성호르몬 때문에 밤마다, 새벽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발기되는 음경과 성욕 때문에 몸서리를 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육체적으로 힘들게 만들고 질산초석과 같이 성욕을 억제하는 음식물을 섞기도 하고 새벽에는 해도 뜨기 전에 일어나서 새벽에 최고도에 도달하는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피해 보기도 한다고 합니다. 50대 초반의 스님이 발기 부전으로 병원에 온 일이 있었습니다. 이 분의 음경 발기력을 조사하다가 깜짝 놀랐는데 그 이유는 음경이 반정도 절단이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10대 후반에 수도를 하는데 참을 수 없는 성욕 때문에 하도 화가 나서 음경을 절단했다는 것입니다. 수도하는 사람들에게 인간의 성욕은 계속되는 큰 문제지요. 성 경험이 없는 경우에 수도를 한다면 여성이 훨씬 더 유리합니다. 아직 개발이 안된 여성의 성이라는 것은 남성과는 달리 그렇게 문제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섹스 없이 살 수 있지요. 질문하신 분이 전자의 예에 해당되지는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섹스를 식욕이라는 측면과 비교해서 생리학적으로 살펴보면, 밥 먹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하나의 필요조건이 아닐까요? [Q] 몸 상태에 따라 정액의 점도가 달라지나요 정액의 점도와 건강과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나요? 남편이 벤처기업에 다니는데 요즘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아 3~4일에 한번씩 집에 오는데 늘 피곤에 지쳐 온종일 잠자고, 피곤하다는 소리를 자주 합니다. 그런데 별로 의식하지 않았었는데 남편의 정액이 물처럼 묽을 때도 있고, 밀가루 풀처럼 희고 뻑뻑할 때도 있고, 계란흰자 같을 때도 있습니다. 몸 상태에 따라 이런 변화가 있을 수 있는 것인지 해서요. 정액의 점도가 건강상태를 보는 기준이 될 수 있나요? [A] 정상적으로 정액은 사정하고 나서 5분 경이면 응고되고 다시 30분쯤 지나면 액화현상이 일어납니다. 계란 흰자 같을 때는 아마 젤처럼 몽글몽글하게도 보일 것입니다. 때문에 정액의 점도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Q] 성기를 크게 할 수는 없나요 사실 저는 결혼해서 만족할 만한 부부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남자를 보든지 특히 목욕탕에 가면 크기에 대한 비교 의식에 사로잡히곤 합니다. 영화나 잡지 속의 인물들과 비교해서 콤플렉스에 시달리기도 하고 나보다 작아 보이는 사람에게는 우월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고민을 아내에게 털어놓았더니 아내는 제 것이 크다고 하면서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이런 비교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비교 의식 때문에 자로 여러 번 크기를 측정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측정한 성기 길이는 작아져 있을 때는 7.5cm이고 발기하여 제일 커졌을 때는 자를 밑에 대면 13.7cm, 자를 위에 대면 12cm, 자를 옆에다 대면 12.5cm입니다. 수술로 크게 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던데…. [A] 평상시 7.5cm, 발기 시 12.5cm 정도가 우리 나라 사람의 표준입니다. 음경의 크기를 잴 때는 음경 맨 밑뿌리 위에다 대고 자를 조금 눌러 주고 잽니다. 그러면 한 14cm는 나올 것입니다. 보통보다 크네요. 콤플렉스를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수술로 음경을 크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진피지방이식 수술로 가는 음경을 굵게 하거나, 숨겨져 있는 현수인대를 잘라서 그 안에 있는 음경을 1~2cm 끄집어내서 음경의 길이를 늘이는 방법도 있습니다.그러나 보다 공인된 의학계의 방법은 체중을 줄이는 것입니다. 대개 몸무게 7kg을 줄일 때마다 1cm 길어 보이지요. 음경 뿌리 쪽을 덮고 있던 지방이 줄면서 노출이 됩니다. 목욕탕에 가서 뚱뚱한 남성들의 음경을 유심히 보면 정말 그렇구나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소변이 갈라져서 나와요 결혼한 지 1년 된 29세의 남자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자위행위를 했는데 얼마 전부터 소변을 볼 때 오줌이 2~3줄로 갈라져서 나옵니다. 조루증상도 있는데 어린 나이 때부터 자위행위를 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일까요? [A] 소변을 볼 때 2~3줄기로 갈라져 나오는 것은 특별히 성기가 휘어져 있거나 성병의 일종인 요도 곤지름이라는 사마귀처럼 생긴 돌기가 요도에 자라 나온 것이 아니라면 아무 이상이 없는 것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위행위와 조루는 아무 연관성이 없습니다. 다만 자위행위 시에 빨리 사정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점차적으로 사정시간을 빠르게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성관계 시의 조루는 별개이므로 서두르지 않고 불안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성관계를 갖도록 노력해 보십시오. [Q] 비아그라는 정력제인가요? 바이어를 접대할 일이 있어 술집에 갔더니 마담이 ‘몸에 좋은 약’이라고 권해 자세히 보니 비아그라였습니다. ‘함부로 먹으면 안 되는 약인데’ 싶어 망설이는데 모두들 “원샷!”하며 삼키는 것이었습니다. 비아그라는 정력을 좋게 하는데 효과가 있을까요? [A] 기존의 발기유발제는 혈관을 확장시켜 강제로 발기시키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비아그라는 강제로 발기시키는 약이 아니라, 일단 발기된 성기를 풀리지 않도록 지속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발기를 더욱 강화시켜주는 약은 절대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는 음주문화상 술을 2, 3차까지 많이 먹고 술집에서 정력제라고 권유하면 호기심에서 비아그라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상적인 부부관계가 아닌데다 음주량도 많을 때 비아그라를 사용하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확률이 높습니다.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술을 많이 마셨을 때 비아그라를 사용하는 일은 위험합니다. 특히 심장질환이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모험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