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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건강] 출산 후 먹어야 할 음식 vs 피해야 할 음식

입력 | 2000-11-01 23:17:00


★ PART3/증상별 한방 요법 ◆ 산후의 한약은 언제부터가 좋을까? 아이를 낳으면 여성의 몸은 많이 약해진다. 때문에 출산 후 조리를 잘 못하면 산후풍과 같은 증상에 시달리게 된다. 산후조리 기간에 먹는 한약은 주로 보약이 대부분이다. 산후 보약은 단순히 몸에만 좋은 게 아니라 허약해진 산모의 기운과 혈액을 보충해주어 산모의 회복을 도와준다. 산후병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보약을 언제 먹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일반적으로 산후 보약으로는 보허탕을 기본으로 하여 팔물탕, 보중익기탕 등을 많이 쓰는데 이 보약은 출산 후 약해져 있는 기운을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는 반면 너무 일찍부터 복용하면 어혈의 배출을 더디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어혈과 염증을 없애는 생화탕 같은 한약을 증세에 따라 3~7일간 복용하고 2주후부터는 산후회복을 돕고 쇠약해진 기운을 보충해주는 보허탕 같은 보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증세에 따라 한약을 먹어야 한다는 점이다. 젖을 먹인다든지, 어지럽거나 땀을 많이 흘린다든지, 변비나 출혈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증세에 따라 처방을 달리해서 한약을 먹어야 한다. ▶ 산후풍 산후풍은 산욕기에 몸이나 팔다리, 관절 등이 저리고 아파 견딜 수가 없거나 식은땀이 줄줄 흐르면서 몸이 차가운 증상을 말한다. 출산 후 몸이 약해진 상태에서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했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경우, 찬바람을 많이 쐬었을 때 산후풍에 걸리기 쉽다. 또는 너무 심하게 땀을 흘려 기혈의 순환이 잘 안 돼서 생긴다는 보고도 있다. 처방 인삼, 황기와 같이 기운을 도와주는 약, 당귀·숙지황 같은 혈액을 보충시키는 약, 게지·강활 등 기혈의 순환을 좋게 하는 한약을 먹도록 한다. 주전자에 한약을 한 주먹씩 넣고 푹 달인 후 하루 세잔 정도 마신다. 일상생활에서의 주의점 옛날에는 산후에 땀을 내야 좋다고 하여 방바닥을 뜨겁게 하고 옷을 껴입고 무리하게 땀을 냈기 때문에 산모를 지치게 한 경우가 많았다. 산모가 산후풍에 걸리지 않으려면 찬바람이 직접 산모의 몸에 닿지 않도록 해주고 땀이 났을 경우 옷을 자주 갈아 입혀야 한다. ▶ 산후 어지럼증 산후에 출혈이 심한 데다가 산후조리기간에 땀을 많이 냈을 때, 어혈을 제때에 풀어 주지 못했을 때 심한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어지럼증이 있으면 식욕이 없고 속이 메스껍다. 땀이 나거나 춥고, 얼굴이 창백하며,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럽다. 처방 어지럼증이 있으면 보혈제인 당귀와 천궁, 또는 인삼을 달여 먹어 몸에 기운을 보충시켜 주어야 한다. ▶ 산후 복통 산후에는 늘어난 자궁이 수축되면서 생리적인 복통이 있을 수 있다. 초산부보다는 아이를 많이 낳은 산모가, 건강한 사람보다는 허약한 사람이 뒷배앓이가 더 심하고 또 젖을 먹이는 산모일수록 자궁수축이 빠르므로 더 아플 수 있다. 산후복통은 분만 당일 가장 심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져서 1주일 이내에 없어진다. 그러나 복통이 1주일 이상 계속 되거나 아랫배가 쥐어 짤 듯 아프고, 허리가 아프면 서둘러 의사의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처방 출혈이 적고 복부가 팽만해져 눌렀을 때 불쾌감을 느끼면 실증이고, 출혈이 많고 빈혈이며 복부가 부드러워 배 만지는 것이 기분 좋게 느껴지면 허증인 복통이다. 산후복통은 실증과 허증을 잘 구별해서 한약을 먹어야 한다. 허증을 실증으로 잘못 알고 약을 쓰면 큰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산후 어지럼증은 한의사의 정확한 처방 아래 한약을 복용해야 안전하다. ▶ 산후 변비 산후에는 아기를 낳을 때 흘린 피라든가, 땀, 오로 등으로 많은 양의 수분을 빼앗기게 된다. 때문에 변비가 생기기 쉽고 항문이 빠지고 치질이 생길 수 있다. 배변상태는 자궁수축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분만 후 3일이 지나도록 변을 못 보면 변통을 돕는 복숭아씨, 살구씨, 잣 등의 윤장제를 먹이거나 관장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처방 측백나무의 씨(백자인), 복숭아씨, 은행, 잣, 산앵두를 삶아서 찧은 후, 귤껍질을 가루 낸 것과 함께 섞어 알약을 빚어 복용하면 대소변이 한결 순조로워진다. 이외에도 파를 꼭 짜서 만든 파즙에 녹차가루를 붓고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차와 같이 복용하면 자연스레 변비가 해결된다. 팥을 삶아서 팥밥 또는 팥죽을 끓여 먹거나 잉어와 같이 달여 먹어도 좋다. 팥은 이뇨 작용을 해서 대소변을 잘 보게 하고 젖도 잘 나오게 한다. ▶ 플러스 정보 산후에 유즙분비를 좋게 하려면 한의학에서는 모유가 잘 나오지 않는 이유를 대략 두 가지로 꼽고 있다. 첫째, 기혈이 부족해서 몸이 허약한 경우와 둘째, 신경을 많이 쓰거나 정신적으로 불안해서 기혈이 막힌 경우다. 따라서 산모가 피곤하거나 불안정하면 젖이 잘 나오지 않으며 다이어트 중이거나 흡연, 음주를 해도 젖이 잘 나오지 않는다. 유선염을 앓아도 젖이 마른다. 모유를 잘 나오게 하려면 산모의 식생활과 수면습관, 휴식 등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바꾸도록 한다.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동안에는 충분한 영양이 보충되어야 하기 때문에 우선 잘 먹어야 한다. 산모가 영양이 불충분할 때는 모유의 분비가 원활하지 못하며 식사를 충분히 하지 않거나 편식하게 되면 영양의 균형이 깨진다. 또 한밤중이나 자는 시간, 그리고 피곤할 때 젖을 먹이면 모유가 잘 나오지 않는다. 이런 모든 여건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모유가 나오지 않으면 젖이 잘 나오게 하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괜찮다. 장구채씨를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한 번에 3~4g씩 세 번 빈속에 먹는다. 단 하혈이 있는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한다. 절굿대뿌리 역시 유즙분비를 좋게 한다. 마른 절굿대뿌리를 달여서 하루 세 번 나누어 먹는다. 동시에 곰국을 먹으면 젖이 잘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