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이적생 홍원기와 조계현이 해냈다.
코리안시리즈 4차전이 벌어진 3일 잠실구장.전날까지 3연패의 수렁에 빠져 벼랑끝에 몰렸던 두산은 프로 6년차 백업 3루수 홍원기와 36살의 노장투수 조계현이 투·타에서 맹활약,비상탈출에 성공했다.두산의 6대0 완승.
승리를 이끈 두선수의 활약은 우열을 가릴수 없을 만큼 빼어났다.
먼저 홍원기.99년 시즌중 한화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홍원기는 5회말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 팽팽하던 0의 행렬을 깼다.두산의 코리안 시리즈 첫 선취타점.
정수근의 적시타로 1점을 더뽑아 2대0으로 앞선 6회, 홍원기는 2사 2,3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3타수 2안타 3타점.
조계현의 역투도 놀라웠다.7이닝 5안타 3볼넷 3삼진 무실점.조계현은 1차전에서 자신에게 판정패를 안긴 21살의 '영건' 김수경(5이닝 4실점)과의 2번째 대결에서 통쾌한 KO승으로 복수했다.
지난시즌 자신을 버리다시피한 삼성을 떠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조계현은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확실한 자리를 잡았다.
두산은 7회에도 최훈재와 심정수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두산과 현대의 코리안시리즈 5차전은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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