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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볼만한 TV영화/5일,

입력 | 2000-11-03 20:29:00


▽타임캅(MBC 밤 11·30)▽

감독 피터 하이암스. 주연 장 클로드 반담, 론 실버, 미아 사라. 1994년작. 시간여행 범죄를 막기 위한 경찰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SF영화. 시간여행기술이 개발된 1994년. 미국정부는 과거로 돌아가 역사의 흐름을 훼손하는 행위를 감시하기 위해 ‘역사감시국’이라는 특수경찰기구를 만든다. 워싱턴의 경찰관인 맥스(장 클로드 반담)는 괴한들의 공격을 받고 아내 멜리사를 잃는다. 10년후 역사감시국 수사관이 된 맥스는 1929년 대공황시기에 떼돈을 긁어모으던 시간여행 범죄자를 붙잡았다가 그의 뒤에 역사감시국을 감독하는 매콤 상원의원이 숨어있었으며 자신의 아내가 살해된 것도 그의 지시였음을 알아낸다. 원제 Timecop. ★★★☆

▽모니카의 여름(EBS 오후 2·00)▽

감독 잉마르 베리만. 주연 해리엇 안데르손, 라스 에크보르그, 욘 해리손. 1952년작. ‘그를 통해 비로소 영화가 예술이 됐다’는 말을 듣는 스웨덴의 거장 잉마르 베리만의 초기작품. 영화사상 최초로 영화속 주인공이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과감한 장면으로 더 유명하다. 유리그릇 가게에서 일하던 19세 해리는 카페에서 과일가게에서 일하는 17세 소녀 모니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어린 나이 때문에 가족과 직장에서 손가락질을 받던 두 남녀는 사랑의 도피행각을 벌인 끝에 가정을 이루지만 모니카는 따분한 결혼생활을 못견뎌 다른 남자를 침대로 끌어들인다. 당시 스무살이던 모니카역의 해리엇 안데르손은 베리만이 그녀 때문에 이 작품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준다. 원제 Sommeren med Monika. ★★★

▽굿바이 아메리카(KBS1 밤 11·20)▽

감독 티어리 노츠. 주연 알렉시스 아퀘트, 코린 네멕. 1997년작. 1992년 필리핀 수빅만의 미군기지 철수를 소재로 미국의 네이비씰 특전대원과 필리핀 여성과의 러브스토리에 람보식 액션을 곁들인 영화. 기지 철수 호위를 맡은 네이비씰 특전대 장교 폴(알렉시스 아퀘트)은 창녀출신 에마와 결혼을 진행하지만 상원의원 아버지와 약혼녀의 등장으로 강한 반대에 부딪힌다. 동료 존(코린 네맥)은 비뚤어진 애국심으로 무기를 탈취한 뒤 신출귀몰 기지를 파괴한다. 필리핀 배우에 비해 미국배우들의 연기력이 형편없다. 원제 Goodbye America. ★★

(※만점〓★ 5개. 평점 출처〓‘믹 마틴 & 마샤 포터의 비디오무비 가이드 2000’·동아일보 영화팀)

[볼만한 TV영화/4일],

▽(MBC 밤 11·10)▽

감독 제리 주커. 주연 패트릭 스웨이지, 데미 무어, 우피 골드버그. 1990년작. 국내 개봉후 주제곡인 라이처스 브라더스의 60년대 팝발라드 ‘언체인지드 멜로디’가 선풍적 인기를 다시 얻을 정도로 유명했던 영화.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의 로맨틱한 멜로연기와 우피 골드버그의 코믹연기가 어우러져 관객들에 눈물과 웃음을 함께 선사한다. 월스트리트의 여피족 샘은 강도에게 총을 맞고 사랑하는 여인 몰리 앞에서 숨을 거둔다. 하지만 샘의 영혼은 몰리 곁을 계속 맴돌고 자신의 죽음이 우발적 강도때문이 아니라 동료의 음모였다는 것을 깨닫고 몰리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할렘가의 돌팔이 영매 오다메를 찾아간다. 원제 Ghost.★★★

▽(EBS 밤 10·30)▽

감독 빌리 와일더. 주연 잭 레몬, 셜리 맥클레인, 프레드 맥머레이. 1960년 작. 할리우드영화를 고전의 반열로 올려놓은 명장 빌리 와일더의 블랙코미디. 잭 레몬의 코믹연기와 셜리 맥클레인의 멜로연기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뉴욕의 한 보험회사에 다니는 버드(잭 레몬)는 직장상사의 회유와 협박에 번번이 자신의 아파트를 상사의 불륜의 장소로 제공하는 마음 착한 샐러리맨. 그는 우연히 엘리베이터걸 프랜(셜리 맥클레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녀가 상사의 정부라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한 버드는 오히려 그녀와 상사의 비밀을 지켜주기 위해 온갖 오해와 질시를 견뎌낸다. 원제 The Apartment. ★★★★★

▽(KBS2 밤 10·40)▽

감독 윤인호. 주연 김혜자 최진실. 1999년작.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수상한 전혜성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했다. 연극무대에 올랐던 내용을 영화화했기 때문에 줄거리 보다는 모녀역을 맡은 김혜자 최진실의 연기대결이 더 볼만하다. 평범함 가정을 꾸려가던 아정의 일상은 엄마의 갑작스런 방문으로 뒤엉켜버린다. 아버지에게 한번도 사랑을 받은 적 없는 엄마를 동정하던 아정은 아버지의 임종순간까지 머릿결을 관리해야한다며 마요네즈를 머리에 뒤집어쓴 엄마를 온몸으로 거부한다. ★★★

(※만점〓★ 5개. 평점 출처〓‘믹 마틴 & 마샤 포터의 비디오무비 가이드 2000’·동아일보 영화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