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3연패 뒤 2연승했다.
4일 잠실구장에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두산은 3대5로 뒤진 7회말 정수근의 3타점짜리 역전 3루타 등으로 단숨에 5득점해 9대5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벼랑 끝까지 몰렸던 두산은 2연승으로 반전의 기회를 잡아 내친 김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국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3연패 뒤 4연승으로 우승한 예는 단 한차례도 없다. 일본에선 세 차례(58, 86, 89년) 있었지만 미국에서도 1903년 월드시리즈가 시작된 이래 3연패 뒤 4연승은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7회 심정수와 홍성흔의 연속안타에 이어 강혁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만루의 찬스를 만든 뒤 홍원기가 1타점짜리 가운데 안타를 터뜨려 4대5까지 추격했다. 2사후 정수근이 풀카운트에서 우중간을 꿰뚫는 ‘싹쓸이’ 3루타를 뽑아내 역전에 성공했고 장원진의 적시타로 8대5로 앞섰다. 심정수는 8회 좌중월 홈런으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시리즈 6차전은 6일 수원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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