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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캘린더]레오, 에단 호크, 데미 무어 출생

입력 | 2000-11-06 17:34:00


■11월6일 월요일

에단 호크(70년), 에드워드 양 감독(47년) 출생

에서 "캡틴, 오 나의 캡틴"을 외치던 소년 에단 호크. 그도 이젠 방황하는 10대가 아니라 30대의 분위기 있는 남자로 성장했다.

70년 11월6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태어난 그는 14세 때 으로 데뷔했으며, 등의 영화에 출연해 인기를 모았다.

타고난 우성인자는 아니지만 밋밋한 듯 보이는 그의 얼굴 안엔 풋풋한 미소년의 순진함이 숨어 있다. 그는 서른의 나이에도 여전히 10대의 반항기를 발산할 수 있는 배우. 소설가이자 뮤직비디오 연출가로도 활동중인 그는 최근 마이클 알머레이드 감독의 에서 햄릿을 연기했다.

에단이 태어나기 23년 전, 대만에선 훗날 작가주의 감독으로 성장하게 될 에드워드 양 감독이 태어났다.

후 샤오시엔과 함께 대만 뉴웨이브의 기수로 불리는 그는 83년 데뷔작 을 내놓은 후 줄곧 평단의 주목을 받아왔지만 지금까지 결코 많은 양의 작품을 선보이진 못했다. 그의 대표작은 1960년 초 대만에서 일어난 실제 살인사건을 모티프로 한 .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됐던 신작 은 현재 국내 개봉중이다.

■11월7일 화요일

프랭크 시나트라 & 에바 가드너 결혼(51년)

'전후 미국 대중문화의 상징'이었던 배우 겸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와 '갈색 눈의 섹스 심볼' 에바 가드너가 결혼한 날이다. 프랭크 시나트라에게 에바는 두 번째 부인이었고, 에바 가드너에게 프랭크는 세 번째 남편이었다.

두 사람의 결혼은 전세계를 뒤흔드는 일대 사건이었으나 행복은 잠시 뿐이었다. 결혼 이후 잦은 불화에 시달렸던 두 사람은 57년 5월5일 결국 이혼에 합의, 6년간의 짧은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후 프랭크 시나트라는 두 명의 부인을 더 얻었고, 에바는 끝까지 독신을 고집했다.

프랭크 시나트라가 '마이 웨이'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팝 계의 살아있는 신화'로 자리매김되었던 데 반해, 에바 가드너의 삶은 슬픔과 고독으로 점철되고 말았다. 에바는 알코올과 약물중독에 시달리다 90년 폐렴으로 사망했으며, 프랭크 시나트라는 98년 5월14일 팬들의 존경 어린 박수를 받으며 세상을 떠났다.

■11월9일 목요일

이브 몽탕(91년) 사망

'고엽'의 가수이자 약 6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 이브 몽탕은 91년 11월9일, 7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프랑스인의 우상으로 일컬어지는 그는 사실 무솔리니의 압제를 피해 망명한 이탈리아인.

유대인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청년 시절 누나의 미용실에서 보조 미용사로 일하던 중 우연히 참가한 가요 경연대회에서 1등을 거머쥐며 가수로 거듭났다. 이후 연극배우, 영화배우, 가수로 활동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고, 에디트 피아프, 마릴린 몬로 등과 염문을 뿌렸다.

에서 공연하며 사랑을 싹틔운 이브 몽탕과 마릴린 몬로는 아쉽게도 결혼에까지 이르지 못했다. 두 사람의 사랑은 연기처럼 사라지는 미망의 추억일 뿐이었다.

■11월10일 금요일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55년) 출생

롤랜드 에머리히는 처음부터 '사이즈'를 문제 삼는 감독이었다. 1955년 11월10일 독일 태생인 그는 광고계에서 활동하다 뒤늦게 감독으로 거듭났는데, 학생 때 만든 공상과학영화 'Arche Noah Prinzip' 역시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이었다(학생 작품 중 최고 제작비 기록).

대규모 영화를 좋아하는 그는 곧 할리우드로 직수입되었고, 등을 연출하며 능력있는 상업영화 감독으로 인정받았다. 동시대 독일에서 함께 활동했던 빔 벤더스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독일 출신 감독.

그의 영화는 비록 비평가들의 혹평을 면치 못할 만큼 엉성한 수준이지만, 상업적인 능력은 평균 이상이다.

■11월11일 토요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74년), 데미 무어(62) 출생

한때 뜨거운 염문설에 휩싸였던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데미 무어의 생일은 정확히 일치한다. 그러나 데미 무어의 나이는 레오보다 12년 연상. 동양식으로 따지면 두 사람은 띠 동갑인 셈이다.

이렇듯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두 사람이 염문설에 휩싸이게 된 이유는 데미가 남편 브루스 윌리스와 별거중일 당시, 레오를 자신의 별장으로 은밀히 초대했기 때문. 그러나 두 사람의 염문은 그 이상 진척되지 않은 채 '일회성 가십'으로 끝났다.

리버 피닉스의 뒤를 이은 최고의 청춘 스타 레오는 91년 로 영화에 데뷔, 등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 스타 데미 무어는 로 인기를 얻기 시작,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 11월12일 일요일

그레이스 켈리(29년) 출생

그녀는 살아서 신화를 완성한 사람이었다. 미국 펜실바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그레이스 켈리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손에서 신비로운 이미지를 덧입었고,

훗날 모나코 왕비가 되어 신데렐라의 꿈을 완벽하게 실현했다. 대표작은 등.

56년 모나코 왕비가 된 후 레이니 왕자와의 사이에서 세 아이를 낳았던 그녀는, 결혼 후 스크린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췄으나 인기는 여전했다. 젊은 시절 그녀가 출연했던 22편의 영화가 그녀의 아름다움을 꾸준히 각인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황희연 benot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