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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포커스]'벤치' 속태우는 오닐의 자유투

입력 | 2000-11-07 14:30:00


샤킬 오닐의 고질적인 프리드로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

프로 8년 경력 동안 53.4%의 통산 성공률을 기록했던 오닐은 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3경기에서 불과 35.4%(48번 중 17번 성공)로 뚝 떨어졌다.

특히 지난 3일 밴쿠버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서는 14번을 시도했으나 겨우 3개만 넣는 데 그쳤다. 수없이 많은 Hack-a-Shaq 작전을 구사하고 있는 라이벌팀에겐 고무적인 일이다. 여차하면 반칙으로 샤크를 끊어 놓으면 오닐의 공포스러운 득점력을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레이커스 필 잭슨 감독도 오닐의 프리드로 성공률이 악화되고 있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레이커스에서만 20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빌 버트카코치에게 개인지도를 지시, 비공개로 특훈을 시키고 있다.

특히 트라이 앵글 오펜스를 구사하는 레이커스로서는 중요한 축을 이루는 오닐에게 볼을 투입하는 게 필수적이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오닐의 프리드로가 약하다는 점을 빌미로 코비 브라이언트가 무리하게 개인플레이를 남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필 잭슨으로선 고민이 크다. 오닐이 신통치 못한 자유투 성공률을 더 높이지는 못할 망정 10개 중 겨우 3개꼴로 성공하는 형편없는 프리드로를 보여준다면 레이커스 2연패는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특별훈련도 좋지만 프리드로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오닐의 자세가 더 문제라는 지적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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