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다시 힘을 냅시다!’.
7일 국가대표 1차선발전 겸 대통령배전국유도대회가 열린 마산실내체육관.
경남유도회가 내건 플래카드에는 올 시드니올림픽 부진으로 의기소침해 있는 국내 유도인들에게 용기를 주자는 취지의 이같은 격문이 내걸렸다.
이런 바람대로 이날 경기는 시드니올림픽 대표들이 모두 출전한 가운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이날 가장 큰 가능성을 보인 선수는 남자 100kg급의 임재식(18.계성고3). 임재식은 2회전에서 장성호(마사회)를 꺾은 최인섭(용인대)을 상대로 우세승을 거둔 뒤 결승에서 김성범(한양대)을 한판으로 눌러 생애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체급 최강자 장성호는 왼쪽 손가락 부상으로 2회전에서 탈락했다.
남자 90kg급에서는 시드니올림픽 대표 최종선발전에서 라이벌 유성연에게 패해 아깝게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던 윤동식(마사회)이 임광영(용인대)에 허벅다리걸기 한판으로 우승했고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조인철(남자 81kg급)도 추성훈(부산시청)에 우세승을 거두며 건재를 과시했다.
여자부에서는 48kg급 김영란(부산정보대)이 시드니올림픽 대표 박성자(용인대)를 꺾고 올라온 이소희(한국체대)를 결승에서 유효를 따내며 우승,돌풍을 일으켰다. 52kg급에서는 이은희(한국체대)가, 57kg급에서는 강신영(부산북구청)이 각각 정상에 오르며 대표 물갈이에 성공했다.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