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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일본 '구원왕' 사사키 신인왕 등극

입력 | 2000-11-07 19:05:00


일본 프로야구의 구원왕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무대마저 평정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마무리 투수 사사키 가즈히로(32)가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사사키는 7일 뉴욕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기자협회 신인왕 투표에서 104점을 얻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테렌스 롱(83점)과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마크 퀸(56점) 등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95년 노모 히데오 이후 일본인으론 두 번째로 리그 신인왕에 등극했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10년간 229세이브로 일본 최고기록을 세운뒤 올시즌 미국 무대로 진출한 사사키는 150㎞를 웃도는 강속구와 주무기 포크볼로 2승5패 37세이브 평균자책 3.16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특히 40차례의 세이브기회에서 단 세차례만 실패해 확실한 마무리로 인정받았다.

사사키는 일본 프로야구 출신이기 때문에 내게 메이저리그 신인왕이 돌아올 줄은 몰랐다 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사사키(32세 198일)보다 나이가 많은 신인왕은 1950년 보스턴 브레이브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전신)의 샘 제드로(32세 323일) 뿐이었다.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