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5인조 코끼리 밴드가 내년 1월 데뷔앨범을 낸다.
영국 BBC 뉴스사이트는 7일 태국 북부 도시 람팡의 동물보호구역 관리자가 코끼리 다섯 마리의 숙련된 연주를 담은 CD를 미국 레코드 회사를 통해 내년 초 태국과 미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별난 동물보호구역 관리자는 코끼리 밴드가 연주한 60초 분량의 태국 동요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Chang Chang Chang)라는 곡을 미국 레코드사에 보냈는데 뜻밖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
코끼리 밴드는 그동안 타악기, 실로폰, 하모니카, 자바섬의 민속악기 등을 연주하는 법을 훈련받아 왔는데 조련사가 자극을 가하면 특별 디자인된 대형 악기를 코로 연주한다. 이들은 팀웍이 좋아 솔로보다는 밴드 연주가 훨씬 훌륭하다고.
코끼리 밴드는 현재 '해피 버스데이 투유'를 연주하기 위해 맹훈련 중이며 내년 1월 CD가 발매되면 콘서트 투어도 가질 계획이다. 음반의 수익금은 고아가 된 코끼리들을 위한 모유은행을 설립하고 세계 각지에 코끼리 보호시설을 마련하는 데 쓰여질 예정이다.
한편 람팡 동물보호구역의 또 다른 코끼리들은 자금 마련을 위해 커다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훈련도 받고 있다.
정유미 heav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