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지리로 시드니올림픽 티켓을 챙겼던 이소연(용인대)이 자력으로 태극 마크를 따내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이소연은 8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국가대표 1차 선발전 겸 대통령배 전국대회 여자 78㎏급 결승에서 시드니올림픽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1위를 하고도 국제대회 출전 경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표 자리를 자신에게 넘겨줬던 조수희(부산정보대)를 맞아 안다리걸기로 유효를 따내며 우승, 앙금처럼 남아 있던 ‘2인자의 꼬리표’를 떼어냈다.
또 유도계 최고의 맞수끼리 맞붙은 남자 60㎏급에서는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의 관록에서 앞선 정부경(한체대)이 최민호(용인대)를 우세승으로 꺾고 우승하며 우위를 이어나갔다.
정부경은 이날 경기에서 안다리걸기로 유효를 딴 후 거칠게 반격을 시도하던 최민호에게 들어매치기 절반을 따낸 뒤 경기 종료 직전 또 다시 발뒤축걸기로 유효를 추가하며 완승했다.
이밖에 남자 66㎏급과 73㎏급에서는 김형주(전북유도회)와 최용신(용인대)이 정상에 올랐고 여자 63㎏급과 70㎏급, 78㎏이상급에서는 이복희와 최영희, 김선영(이상 용인대)이 국가대표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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