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9일 "MBC가 국내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있는 시점에서 3천200만 달러(한화 약 384억원)라는 가당치도 않은 외화를 지불하면서 메이저리그 경기 중계권을 독점계약한 것은 무모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KBS는 이날 이규찬 스포츠국장 명의로 `MBC의 미 프로야구 독점계약에 대한 KBS의 입장'이란 제목의 공식성명을 내고 "MBC의 미 프로야구 독점계약은 방송사간 무모한 경쟁을 막아 국가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공중파 3사(KBS,MBC,SBS)가 합의 시행하고 있는 `스포츠 합동방송 시행세칙'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KBS는 이어 "방송 3사가 합의한 `시행세칙' 중 합동방송대상 6항에는 메이저리그 및 일본 프로야구 리그도 포함돼있다"면서 "지난 97년에도 합동방송대상인 월드컵 축구 지역예선전을 단독 방송하는 잘못을 저지른 MBC가 이번에도 똑같은 잘못을반복하는 것은 `합동방송세칙'을 백지화시키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한편 MBC측은 "MLBI와의 계약조건상 구체적인 계약금액은 밝힐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