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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포커스]시카고 홈경기장 연속매진기록 끝

입력 | 2000-11-09 14:04:00


지난 7일 시카고 불스 홈 경기장인 유나이티드 센터의 연속 매진 기록이 610경기만에 끝났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불스의 최고 전성기를 이뤘던 마이클 조던이 구단주로 있는 워싱턴 위저즈. 만년 하위 팀이었던 시카고 불스는 80년대 중반부터 조던, 스카티 피펜, 호레이스 그랜트등을 드래프트하며 불스의 전성기를 열었다.

1987년 11월 20일. 이전까지 단 한번도 매진을 기록하지 못했던 불스는 조던과 피펜의 화려한 플레이를 보기위해 몰려든 관중들로 인해 첫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이때부터 거의 13년동안 연속경기 매진이란 진기록이 이어졌다.

91∼92시즌에 매직 존슨이 이끄는 레이커스를 물리치며 본격적인 불스 왕조가 막을 올렸다. 그로부터 6번이나 월드챔피언에 올랐다. 당시 시카고에 사는 사람들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에게 불스의 경기 관람권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태평성세를 구가하던 불스 왕조도 조던이 은퇴하고 주력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지자 급격히 몰락했다. 지난 시즌에는 17승 65패를 기록하며 만년하위팀의 대명사인 LA클리퍼스와 꼴찌를 다투는 팀으로 전락했다. 급기야 지난 7일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399석이 텅 비게됨에 따라 기록행진이 중단됐다.

불스의 610경기 연속 매진 기록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814경기, 보스톤 셀틱스의 662경기에 이어 NBA사상 3번째 최다연속경기 매진기록이다.

이번 시즌에도 전력 보강에 실패하며 1승도 없이 4연패를 기록중인 불스의 관중동원 기록이 중단된 사실은 "불스 다이너스티"의 몰락에 마지막 피리어드를 찍는 듯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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