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민태(30)가 일본 최고의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었다.
9일 요미우리측과 2차 협상을 가진 현대는 스카우트조건에 완전합의하고 이날 현대전자 영동사옥 소강당에서 입단발표식을 가졌다. 이 자리엔 요미우리측에서 다카야마 단장과 구라다 편성부장이 참가했다.
완전트레이드로 이뤄진 정민태의 계약조건은 양측 합의하에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는 “일본으로 진출한 국내선수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고 밝혀 계약금과 연봉 각각 1억엔 이상, 이적료 5억엔의 총 7억엔(7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주니치로 완전트레이드된 이종범의 이적료는 4억5000만엔(45억원)이었다.
정민태는 92년 프로에 입단,98년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으며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다승왕을 차지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우완정통파 투수로 활약해 왔다. 개인통산 기록은 100승70패 3세이브 평균자책 3.14.
지난해 일본진출이 좌절된 뒤 마침내 꿈을 이루게 된 정민태는 “구단의 많은 배려에 감사한다. 기량을 제대로 발휘해 일본에서 한국프로야구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선동렬―이종범―이상훈(이상 주니치 드래건스) 조성민―정민철(이상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이어 일본에 진출한 6번째 선수가 된 정민태는 한국선수들이 겪은 ‘첫 시즌 징크스’에 대해 “계약이 늦어져 몸 만드는데 애를 먹었던 것으로 안다.겨울훈련을 착실히 소화해 첫 해부터 자리를 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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