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미남배우 알랭 들롱(65)이 자신의 이름을 딴 웹사이트 도메인을 되찾게 됐다.
유엔 산하 세계지적재산권협회(WIPO)는 8일 터키회사 유니메탈 사나위에 알랭들롱 닷 컴(alaindelon.com)을 알랭 들롱과 그가 설립한 알랭 들롱 디퓨전사에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들롱은 자신이 제네바에 설립한 알랭 들롱 디퓨전사의 웹사이트 도메인이 이스탄불에 본사를 둔 터키회사에 의해 도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WIPO에 반환소송을 냈다.
60년 르네 클레망 감독 작품 ‘태양은 가득히’로 스타가 된 들롱은 ‘암흑가의 두 사람’ ‘볼사리노’ ‘시실리안’ ‘고독’ 등에서 비정하고 냉혹한 갱이나 킬러역을 맡아 30여년 동안 프랑스의 간판 스타이자 세계적인 배우로 인기를 누려왔다.
그러나 세금 절감을 위해 올해 초 스위스로 귀화해 프랑스 영화팬들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의 TF1TV가 내년 초 방영할 3부작 형사물 ‘파비오 몽탈’의 주인공으로 그를 캐스팅하자 그의 우파적 정치성향을 들어 이를 반대하는 여론도 거세다.
지난달 팝스타 마돈나가 제기한 도메인 반환소송에서 승리해 자신의 이름을 딴 도메인을 포르노 웹사이트로 운영해온 미국인 댄 파리시로부터 되찾은 것을 비롯해 프랑스 여배우 이사벨 아자니와 영화배우 줄리아 로버트 등도 도메인 반환소송에서 승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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