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의 전 멤버 존 레논이 50년대 살았던 집의 벽돌 150개가 인터넷에서 경매된다.
미국 ABC방송국은 레논의 청소년기 시절을 담은 TV영화를 제작하던 중 영국 리버풀 울튼 멘러브가에 위치한 이 집의 벽돌들을 입수해 경매에 부치기로 했다고 9일 영국 BBC 뉴스사이트가 보도했다.
ABC방송국 마이클 오하라 감독은 처음엔 벽돌들을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했으나 막대한 제작비가 드는 영화 제작을 위해 좋은 수입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경매하기로 했다는 것.
한편 88세의 집주인은 영화 스태프들이 집으로 들어와 촬영하는 것을 기꺼이 허락했으며, 카메라들이 들어설 공간을 넓히기 위해 아래층 건물을 부숴도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매는 오는 11월15일부터 12월4일까지 NBS 레논의 웹사이트에서 열린다. 수익금의 50%는 집주인, 일부는 근처 고아원에 기증되며 남은 돈은 영화제작비에 보태질 예정이다.
정유미 heav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