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을 선언한 일본의 ‘야구 영웅’ 스즈키 이치로(27·사진)가 일본인 투수 사사키 가즈히로가 활약중인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0일 시애틀이 이치로의 소속팀인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에 1312만5000달러(약 145억원)의 최고 이적료를 제시해 30일간의 독점교섭권을 따냈다고 발표했다.
시애틀은 다음달 10일까지 영입을 마무리짓지 못하면 이치로의 미국진출은 자동적으로 1년간 연기된다. 하지만 일본인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시애틀구단엔 이미 마무리투수 사사키가 활약중인 데다 이치로도 일본인이 많이 살고 있는 시애틀에 매력을 느끼고 있어 조만간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시애틀에선 강한 어깨와 정교한 타격의 이치로를 주전 우익수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치로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타율 0.387로 94년부터 7년 연속 퍼시픽리그 타격왕을 차지한 일본 최고의 교타자. 9시즌동안 개인통산 타율 0.353, 118홈런, 529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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