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최용수가 일본열도를 흔들어 놓을 득점포를 시험가동했다.
올시즌 프로축구의 챔프 자리를 놓고 부천과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안양 LG의 최용수가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며 일본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그간 대표팀에서의 탈락과 계속되는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 등으로 선수생활 중 최대의 시련을 겪었다고 생각해온 최용수가 챔피언 결정전을 통해 완벽하게 비상할 준비를 마친 것.
최용수의 시련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 말 유럽행을 위해 여기 저기 불려다니면서 동계훈련도 제대로 못하고 결과적으로 그 어느 팀으로의 이적도 성공치 못하면서 불운은 시작됐다.
부족한 동계훈련 덕에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도 그다지 뛰어난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그 결과 만년 대표팀 스트라이커라는 명함에 먹칠을 하며 시드니 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최용수는 선배인 황선홍, 김도훈의 아성을 완벽히 넘지도 못했고 후배인 이동국의 도전을 과감하게 뿌리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 주변의 평.
하지만 언제나 손가락 안에는 꼽히면서 항상 1등이 되질 못했던 최용수가 일본에서의 대약진을 모색중이다. 이미 챔피언 결정전이 벌어지기 전부터 일본에서의 콜을 받고 있는 최용수. 거기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듯 1차전에서 1골 2어시스트로 챔피언 결정전 한경기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자신을 원하는 팀으로 이적한 후 순조로운 동계훈련으로 일본열도를 뒤흔들 수 있는 득점포를 가동하는 일이 중요하다.
남아있는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후 일본으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최용수.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팀 승리에 전념하는 모습에서 보다 성숙된 선수로써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면 일본에서의 성공도 거의 확정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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