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와 중앙대가 코맥스배 2000농구대잔치 우승을 다투게 됐다.
준프로팀 상무는 1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프로농구 지난 시즌 SK 우승의 주역인 황성인(29점, 7리바운드, 4가로채기)의 눈부신 활약으로 한양대를 88대83으로 눌렀다. SBS에서 뛰다 상무에 입대한 윤영필과 SK 출신의 외곽슈터 손규완은 나란히 17점을 터뜨렸고 김택훈(15점, 8리바운드)은 골밑을 지켰다.
이날 상무는 전반을 44대49로 뒤졌고 후반 들어 추일승 감독이 테크니컬 파울로 벤치에서 물러나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황성인이 후반에만 21점을 몰아넣으며 코트를 휘저은 데 힘입어 힘겹게 승부를 갈랐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올시즌 아마농구 전관왕과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중앙대가 예선에서 패배를 안겼던 성균관대를 82대66으로 가볍게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상무는 중앙대와 예선에서 한차례 맞붙어 승리한 데 따른 자신감과 프로 출신이 주전 대다수여서 경험과 노련미에서 앞선다는 평가. 센터 부재가 아킬레스건으로 꼽히지만 포인트가드 황성인을 중심으로 빠른 플레이로 승부수를 띄울 전망.
2m5의 대학 최고 센터 김주성과 2m1의 프로농구 전체 1순위로 LG에 지명된 포워드 송영진을 앞세운 중앙대는 막강한 포스트를 앞세워 설욕과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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