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인 ‘해리 포터’ 시리즈를 당분간 교보문고 등 대형서점에서 살 수 없게 됐다.
서울 교보문고 영풍문고 종로서적 등 12개 대형서점으로 구성된 종합서점상조회(종서회·회장 김종성·金鐘聲 신촌문고사장)는 최근 인터넷서점이나 대형 유통점 등 도서할인점에 책을 공급한다는 이유로 ‘해리 포터’ 시리즈를 내고 있는 문학수첩과 삼성출판이 발행한 책을 진열대에서 철수시켰다.
또한 송인서적 등 주요 도매상도 14일 모임을 갖고 문학수첩측이 할인업체에 공급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해리 포터’를 취급하지 않기로 해 지방 중소형 서점에서도 사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두 출판사를 지목한 것에 대해 김회장은 “자체확인 결과 문학수첩은 비공식적으로 온라인서점 등에 ‘해리 포터’ 시리즈를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출판은 할인마트에 가장 많이 납품하는 어린이책 출판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종서회측은 두 출판사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조만간 도서 반품도 고려 중이다.
문학수첩 관계자는 “10일전부터 인터넷서점에 책을 공급하지 않고 있는데 왜 우리가 지목됐는지 의아할 뿐”이라면서 “출판인회의에 진의를 알아본 뒤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dig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