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 왠 횡재냐. "
플로리다주 팜 비치 카운티가 미국은 물론 세계각국에서 모여든 1천여명의 기자들로 북적대면서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수작업 재검표가 이뤄지는 재해대책센터에 14일 공식등록한 기자수만 3백50여명. 13일 제시 잭슨 목사가 주도한 민주당 가두시위에도 5백여명 이상의 취재진이 따라다녔다. 특히 CNN의 경우는 이곳에만 100여명의 대규모 취재진을 파견한 상태.
이러다보니 웨스트 팜비치시 중심가 호텔은 이미 북새통을 이룬다. 때문에 취재현장마다 "교외에 싸고 시설좋은 아파트를 소개해 주겠다" 며 각국 기자들에게 접근하는 '정체불명의 삐끼족' 까지 출몰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의 미야카와 마사아키(宮川政明) 로스앤젤레스 지국장은 "당초 호텔을 3일 예약했다가 연장하려 했더니 이미 예약이 차 다른 호텔로 옮겼다" 며 "하루 평균 3시간 밖에 못 자고 있다" 고 고충을 토로했다.
14일 오후 현지에 도착한 네덜랜드 위켄드 아비센지의 톰 벅스윈티기자도 "중심가에는 방이 없어 20km 이상 떨어진 교외에 간신히 호텔방을 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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