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1의 데뷔 2년차 스몰 포워드가 연일 북미프로농구(NBA)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오르면서 '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뛰어난 운동능력을 가진 이 젊은 유망주는 엄청난 점프력을 바탕으로 하일라이트급의 덩크 슛과 레이업 슛을 자유자제로 구사한다.
또 가드 못지않은 볼핸들링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재치있는 패스능력을 보여줄 뿐 아니라 리바운드에서도 만만찮은 실력을 뽐내고 있어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의 면모까지 갖췄음을 증명해내고 있다.
주인공은 피닉스 선스의 숀 매리언.
매리언은 2000-2001시즌 초반 8경기에서 평균 19득점,10.5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8경기에서 모두 두자릿수를 기록한 기복없는 득점력이 강점.
16일 댈러스 매버릭스전에서는 생애 최고인 1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터프'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데뷔시즌에 비해 득점은 약 9점,리바운드는4개 이상 늘어 그야말로 '장족의 발전'을 이룬 셈.
지난시즌 신인왕을 공동으로 수상한 시카고 불스의 앨튼 븐랜드와 휴스턴 로케츠의 스티브 프랜시스가 이번시즌 나란히 '2년생 징크스'에 시달리는 것과 비교하면 매리언의 활약은 더욱 돋보인다.
메리언은 득점은 물론 리바운드와 수비력 및 볼핸들링, 그리고 작전수행능력에서도 지난시즌에 비해 몰라볼 정도의 발전을 했다는 평가.
특히 중거리 슛 능력이 몰라보게 좋아져 슈팅 성공률이 골밑 슛을 주로 시도하는 센터들과 비슷한 53%를 웃돌고 있다.
매리언의 예상치 못한 성장은 곧바로 팀 성적에 연결됐다.개막전 패배 후 7연승.피닉스는 16일 현재 서부컨퍼런스 태평양지구 1위는 물론 NBA전체에서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이어 승률 2위를 달리고 있다.
사실 메리언이 이같은 활약을 보여줄수 있었던데는 조금의 행운도 따랐다. 바로 주전들의 부상 공백. 메리언이 지금 스타팅으로 출전중인 피닉스의 주전 스몰 포워드는 클리포드 로빈슨.하지만 로빈슨이 주전 파워포워드 톰 구글리오타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로 이동하면서 메리언에게 주전 스몰포워드의 기회가 주어졌다.
네바다주립대 라스베가스분교(UNLV) 2년을 마치고 99년드래프트에 응시해서 1라운드 9번으로 피닉스에 지명을 받았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