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극장 개봉용 디지털 영화로 관심을 모은 임상수 감독의 「눈물」이 내년 설 즈음에 개봉한다.
10대 가출 소년 소녀들의 밑바닥 삶을 그린 영화로,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여 국제비평가협회가 수여하는 `특별언급상'을 받은 데 이어 모스크바영화제, 낭트영화제 등 해외영화제로부터 잇단 초청을 받았다.
「처녀들의 저녁식사」(98년)의 임 감독은 이 영화를 찍기 위해 1년간 가리봉동일대에서 선글라스 장사를 한 뒤 그 경험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주연배우 4명은 두달여간의 길거리 캐스팅과 20여차례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뽑힌 신인들이다. 이미 촬영을 마친 영화는 녹음작업을 다시 하고 있다.
이밖에 퓨전멜로 「번지 점프를 하다」가 17일 현재 50%가량의 촬영을 끝내고 내년설께 개봉키로 하고 후반부 촬영에 들어갔다.
이병헌, 이은주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춘향뎐」 등에서 임권택 감독의 조감독으로 일해 온 김대승 감독의 데뷔작.
[연합뉴스=이명조 기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