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넴(좌)과 마돈나
인기 백인 랩퍼 에미넴과 슈퍼스타 마돈나가 16일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제 7차 'MTV 유럽 뮤직어워드'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폭력적인 내용의 랩을 구사해 화제가 됐던 에미넴은 베스트 힙합상과 'The Marshall Mathers LP'로 베스트 앨범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
그는 "이 상을 받기 위해 오랫동안 열심히 노래해왔다"며 "지금 어떤 기분인지 도저히 표현하지 못할 정도"라며 감격을 표시했다.
마돈나는 42살이라는 나이에도 최우수 여자가수상과 최우수 댄스가수상을 함께 수상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한편 최우수 남자가수상은 아일랜드의 로넌 키팅과 영국의 로비 윌리암스가, 최우수 그룹상은 백스트리트 보이즈가 차지했다. 백스트리트 보이즈는 새앨범 'Black and Blue' 홍보차 세계 콘서트 투어를 여는 도중 수상 소식을 듣고 달려오기도 했다.
4인조 여성그룹 스파이스 걸스는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도 수상의 영예를 안지 못했지만 "우리는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고 누구도 닮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당당히 말했다.
이번 시상식 수상자 선정은 전유럽 팬들의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투표로 이루어졌는데 작년의 세 배인 6백만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정유미 heav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