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우 감독의 첫 액션 영화 이 11월말 부산에서 크랭크인된다. 은 현실과 사이버 세계의 벽을 허무는 독특한 내용의 판타지물.
현실에서 사랑하는 여자에게 바람 맞은 한 게이머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라는 이상한 게임을 만들어낸다. 게임 속 소녀는 물론 현실 속 그가 사랑하는 여자와 많이 닮았다.
이 게임에서 승리를 거두는 방법은 죽어 가는 소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 것. 사이버 세계에 심취한 게이머는 점점 현실과 게임을 혼동하기 시작하고, 결국 현실을 버린 채 게임 속 세상에서 살기로 결심한다. 머리에 사이버 세계로 진입하는 특수 모자를 쓴 게이머는 영원히 액션 판타지 게임의 주인공으로 남을 수 있을까.
독특한 상상력으로 채워진 이 영화에는 특히 로 한창 주가상승중인 송승헌과 TTL 광고의 '미지의 소녀' 임은경이 캐스팅 일순위에 올라있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제작사인 (주)기획시대 유인택 대표가 제작가협회장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중이어서 캐스팅 확정은 미뤄진 상태지만, 이변이 없는 한 두 배우의 영화 속 랑데부는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황희연 benot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