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발전이란 환경보호를 생각하면서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방식이죠.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과학기술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15, 16일 이틀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협력 OECD 서울회의’를 주재한 헤어비히 쉴뢰글 OECD 사무차장. 그는 회의가 끝난 16일 저녁 회의장에서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정책 권고안’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해 OECD 과학기술장관회의에서 서정욱 과학기술부장관이 제안해 열리게 된 이번 회의에는 영국의 과학기술청장관, 중국 과기부차관 등 50개국 1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쉴뢰글 사무차장은 “이번 회의는 환경기술의 국제적 이전 및 확산 방안을 모색하는 데 가장 큰 의의를 두고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인구의 과반수가 훨씬 넘는 개도국들이 과거 선진국의 개발 과정을 되풀이할 경우 지구촌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책 권고안은 이런 활동을 돕기 위한 기금(eco―fund)의 설립을 제안하고 있다.
쉴뢰글 사무차장은 “한국은 OECD의 정책수립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개도국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에 이같은 활동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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