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17일 오전 일본 도쿄(東京) 미쓰이(三井)기념병원에서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김 전대통령은 23일까지 병원에서 요양하고 25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전립선 질환에 대한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전립선은 정액 성분의 일부를 생산하고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는 기관. 남성만이 갖고 있는 밤톨만한 신체기관으로 방광 바로 아래에서 요도를 둘러싸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져 요도를 압박하게 돼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고 늘 잔뇨감이 드는 병. 50대엔 50%, 60대엔 60%, 70대엔 70%가 환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균관대의대 비뇨기과 최한용(崔漢龍)교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소변을 오래 참으면 방광의 수축력이 약해져 소변보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방광이 늘어나 전립선을 압박,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성종양인 전립선비대증은 악성종양인 암과는 무관한 병이다. 오래된다고 전립선 암으로 악화되는 병도 아니다.
전립선암은 세계의 유명 남성 인사들을 괴롭히고 있다. 프랑스의 프랑수아 미테랑 전대통령, 중국의 덩샤오핑(鄧小平) 전주석, 미국의 밥 돌 상원의원 등이 이 병에 걸렸다.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5월 이 병 때문에 힐러리 클린턴과의 상원의원 선거전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캐나다의 피에르 트뤼도 전총리, 호주 출신의 언론재벌 루퍼드 머독도 전립선암 환자.
특히 YS의 왼팔로 불리다가 91년 숨진 김동영(金東英)전의원의 사인도 전립선암이었다.
stein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