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릴 하계 올림픽이 극좌 테러리스트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LA타임스는 18일(한국시간) 테러 전문가들은 유럽의 극좌 또는 반미 테러리스트단체들이 아테네 올림픽 때 미국과 영국 선수들을 노릴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86년 아테네 도심에서 그리스 실업가 디미트리오스 안젤로폴로스가 암살당한 것도 올림픽에서 테러가 횡행할 가능성을 입증하는 사례로 꼽았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올림픽 기간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단체로'11월17일단'을 지적했다.
CIA는 그리스 보안당국이 빠른 시일 안에 '11월17일단'을 제압하지 않으면 올림픽 기간 미국인과 영국인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N17'이라는 약칭으로 널리 알려진 '11월17일단'은 미국의 지원을 받던 그리스독재정부에 항거해 봉기했던 학생들이 73년 11월17일 무참하게 살해된 사건을 계기로 결성된 좌익 테러리스트 집단.
'11월17일단'은 75년 CIA 아테네 지부장 리처드 웰치를 살해하는 등 주로 미국인과 영국인들을 노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