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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양산장사대회]김영현 올3번째 꽃가마 탔다

입력 | 2000-11-19 18:36:00


다시 ‘골리앗 천하’

김영현(24·LG투자증권)이 밀어치기를 앞세워 올해 마지막 지역 장사에 올랐다.

김영현은 19일 열린 양산장사씨름대회 지역 장사 결승전에서 황규연(신창건설)을 맞아 내리 세 판을 따내 황소 트로피를 안았다.

6월 거창대회와 9월 동해대회에서 연속 2관왕에 올라 기세를 떨쳤던 김영현은 지난달 음성대회에서는 ‘무관’의 수모를 당했으나 이날 다시 지역 장사에 복귀하면서 올해 가장 많은 지역 장사 타이틀(3개)을 보유한 선수가 됐다.

김영현은 8강과 4강전에서 각각 진상훈(신창)과 이태현(현대)을 꺾었고 황규연은 신봉민(현대)과 김경수(LG)를 잇달아 눌렀다.

황규연이 결승에 오르는 동안 안다리, 밭다리, 뿌려치기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한데 비해 김영현은 주로 ‘전매특허’인 밀어치기 공격으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결승에서도 김영현의 ‘공포의 밀어치기’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첫째 판. 심판의 시작 호각 신호와 동시에 황규연이 안다리 기술을 들어갔으나 김영현은 이를 잘 막아냈고, 장외로 나간 두 선수가 다시 경기를 시작했을 땐 김영현이 황규연에게 기술을 쓸 틈을 주지 않고 밀어붙여 엉덩방아를 찧게 만들었다.

둘째 판에서도 먼저 공격을 시도한 쪽은 황규연. 황규연은 잡치기로 김영현을 공격해 들어갔으나 김영현이 밀어치기로 반격, 승리를 따냈다. 마지막 세째 판에서 김영현은 다시 큰 키를 이용한 밀어치기로 승부를 걸었고, 황규연은 공격할 틈도 없이 모래판에 주저앉고 말았다.

swon@donga.com

▽양산장사순위〓①김영현 ②황규연 ③김경수 ④이태현 ⑤신봉민 ⑥김동욱(현대)⑦진상훈 ⑧이헌희(신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