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영화배우 문성근씨, 강우석 감독 등 10명의 영화인이 8일간의 방북을 마치고 19일 귀국했다.
이들은 조선예술영화촬영소 평양연극영화대학 조선영화수출입사 등을 둘러봤다. 문성근씨는 “(아버지) 문익환 목사를 그리는 애니메이션에 대해 북한이 하청제작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조선 4·26아동영화촬영소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외국에 떼이지 말고 같은 민족끼리 공동 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침을 주었다며 ‘심청전’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 의사가 있는지 먼저 묻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임권택 감독은 “영화촬영 현장에서 말단 스태프까지도 ‘축제’를 보았다고 하더라”면서 “북한의 자연이나 건물이 획일화돼 있어 시대극에 활용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는 북한측과 영진위 종합촬영소와 조선예술영화촬영소 간의 기술책임자를 서로 초청하고 부산영화제와 평양영화축전에 서로 참여하기로 했다.
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