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이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보이고 있다.
9시53분 현재 전일보다 50원(+0.38%)오른 1만3050원을 기록중이다.
그동안 LG전선은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이유가 그룹계열사에 대한 편법지원에 따른 결과가 아니냐는 의혹에 시달려 왔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LG전자를 지원하면서 3분기 실적이 악화됐다는 시장참가자들의 의혹을 받아왔다.
여기에다 3분기 실적이 예상밖으로 저조하게 나온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LG전선의 3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매출액 4755억원, 영업이익 235억, 순이익 124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영업이익 783억원, 순이익 626억원인 것과 비교해 볼 때 3분기 실적은 저조하다.
회사측은 LG전자(지분율 2.5%)와 데이콤(지분율 0.7%)의 주가하락에 따른 지분법 이익감소와 수익성이 양호한 권선사업부문에 경쟁업체가 출현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2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1만 6600원(10일)이던 주가가 불과 5일만에 1만 3000원(17일)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2.46%하락한데 반해 LG전선은 무려 21.68% 급락했다.
박강호 LG투자증권 전기업종 애널리스트는 "오늘 반등은 그동안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다"며 "주가하락을 가져온 외부의혹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1만 6000원대 진입은 당분간 어렵다"고 전망했다.
다만 박 애널리스트는 4분기부터 한국통신에 광게이블을 납품하기 때문에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훨씬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실적호조로 추가하락 가능성은 줄어들었다고 분석한다.
그는 1만 4천원대 안팎에서 횡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박영암 pya84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