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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체이스챔피언십]힝기스, 셀레스 꺾고 우승

입력 | 2000-11-20 10:46:00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한 시즌 여자테니스협회(WTA) 투어를 결산하는 체이스챔피언십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인 톱시드 힝기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4번째 우승을 노리던 모니카 셀레스(미국)에 2-1(6-7 6-4 6-4)로 역전승했다.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내준 힝기스는 두번째 세트도 게임스코어 2-4까지 뒤졌으나 서비스리턴과 스트로크가 살아나면서 4게임을 연속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여세를 몰아 2시간21분만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셀레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12승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킨 힝기스는 98년에 이어 대회 2승을 올렸고 올시즌 WTA투어대회 9승을 기록했다.

한편 93년 독일 함부르크대회에서 관중의 칼에 찔리는 사고를 당한 뒤 독일에서 열리는 대회에 불참을 선언했던 셀레스는 내년부터 대회 개최지가 독일로 옮겨짐에따라 이 대회에서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